경찰공무원

2022. 8. 28. 11:05카테고리 없음

원룸 천정 누수로 도배의뢰가 들어와서 방문하였다.
세입자가 있는상태서 작업하기란 참 귀잖고 까다로운 일이다.

행거에 걸려있는 옷을보아 경찰공무원이 확실해 보였다.
내 딸도 경찰시험 준비,공부하고 있기에 합격 잘되는 비법이나 공부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 방법이 있나하여 몆가지 질문 하였으며 그것이 계기가되어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갔으며 천정 곰팡이 때문에 이사하고 싶은데 전세만기가 아직 멀어서 걱정이라기에 나는 집 주인에게 3개월전에 이사 통보를하며 중개료는 법적으로 물지않아도 된다고 정보를 주었으며 집주인도 그렇게 비상식적인 사람같지 않으며 무엇보다 곰팡이라는 명분이 있지않는냐고 말 해줬더니 고마워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세입자는 졸업후 일반직장 다니다가 경찰공무원이 되고싶어 어려운 형편의 부모님 도움으로 한 달에 백만원하는 기숙학원에서 공부하였으나 다섯번이나 떨어졌는데 마지막엔 어머님이 쓰러지기도 하셨단다.
참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경찰이 되어서도 형편은 나아짐없이 오히려 더 힘든 삶을살고 있었다.

지인들의 말을듣고 신용대출 받아서 주식에 투자하였는데 지금 반토막이란다.
전세자금도 저리지만 대출받아서 있다고하여 나는 내가 아는 상식선에서 주식은 우선 내 집마련 먼저 하곤난 후 해도 늦지않다고 말 해줬더니 돈이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다.

이쯤에서 나는 마음속으로 사기치기 딱 좋은 환경이란 생각이들어서 웃음이났다.ㅎㅎ
어쨌든 나의 오지랖과 호기심으로 많은 대화를 짧은 시간에 하였으며 내 집마련은 요즘세대 성실하게 일하며 꾸준한 저축으로 하는것이 아니며 삼성같은 대기업도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더 많은 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해줬더니 이 번엔  높은금리가 문제였다.

이런식으로 계속나가면 끝이없을것이며 오늘 나의 일,일정을 포기해야 했었다.
그래서 돈에 관련 간단한 진리를 최대한 많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었더니 내게 전화번호를 요구하였다.

나는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며 시간을 끌었지만 내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한다며
전화번호를 재차 요구하여 결국 서로 시간될때 한 번만나서 돈에대한 관점과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이야기 해주마 라고하여 번호를 주고받으며 약속 하였다.

일을 끝내고 나올때 엘베 입구까지 따라와서는 거짓말 좀 보태서 폴더인사까지 받는 호사를 누렸다.
이 후에도 몇 번의 긴 문자를 받았다.
간절함이 있어보였다.

결국  오늘도 내 자랑처럼 보이지만 나는  왜 교육청이나 가정에서 돈공부 경제관념 교육을 안하는지 아쉬운 마음이크다.
경제가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중에서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나도 자본주의 논리를 옹호하거나 돈의 만능주의는 아니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현실에서 자유로웠으면 한다.
세상을 부정한들  달라지는건 내 삶과 가벼워지는 통장일 뿐이다.
그래서 경제를 알아야한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