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차이

2022. 8. 18. 21:18카테고리 없음

오랜만에 조카와 어제 점심을 함께 하였다.
시간도 없고하여 짧은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국 시간초과하여 오후 내 일정이 바빠졌다.
그 날 핵심의 이야기는 항공업계에서 일하는 조카는 코로나19로 3년째 정부가 주는 지원금과 알바를 통하여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지원금도 끊어졌으며 이중취업 제한으로 제한적인 일,알바 배달등으로 겨우 살아갔는데 그것조차 회사측의 릴레이 근무로 마땅치 않았다.

그러다보니 매 달 사표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앞으로도 사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난다.
그런데 회사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애써 모른체하고 있다.
비용문제를 줄일수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조카에게 충고를 해주었다.
당장 노동조합이 상집회를 소집하여 대책회를 하라고 말 해주었다.

그런데 조카는 어차피 해결책도 없는데 소집을하면 뭐하겠냐며 반문 하였다.
그래서 나는 흥분하며 비록 해결책이 없더라도 꼭 답을 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사원들이 동요하지않고 앞으로도 회사가 정상화되어  애사심을 가지게 하려면 회사와 노동조합은 사원들의 사기를 살펴야하며 대자보를 붙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19가 오기전에 이미 이 회사는 잘못된 경영으로 다른 회사에 넘어가버렸다.
결국 대법원 판결을 통하여 다시 원복은 하였으나 그동안 회사와 노동조합과 사원들이 똘똘뭉쳐서 시위를 하며 중간에 퇴사하는 사람없이 끝까지 회사와 일터를 지키기 위하여 동고동락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월급은 절반 이하로 깍여서도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못본척 아무렇지 않은듯하며 사원 스스로 필요해서 떠나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는듯 내게 묻는다.
그 분들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일부러 떠나는 사람은없다.
퇴사하여 더 나은 회사로 가는것도 아니다.

부득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떠나는 것이다.
현재 회사 대표는 대법원 판결 이후 단 한번도 사원들 앞에서 그동안의 보고나 사과 한마디 없었으며 감사인사 대자보도 없었다.
한 때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때 대표는 읍소하며 좋은 미래를 위하여 도와달라고 호소하였다.
회사도 어려워 일부 부득이 어쩔수 없다는점도 이해가 안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사원들을 아끼고 최소한의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현 상태의 심각성을 알고 사원들에게 위로를 해주어야한다.
정말 앞으로 언젠가는 정상화 되었을때 애사심을 가지고 일 할사람은 없다.
그 일례로 IMF때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 배신감을 느꼈으며 노동자들의 쟁의로 임금이 급격하게 올랐다.
그래서 지금도 사람들은 회사가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 안된다.

나는 더 충격인것은 노동조합과 사원들 역시 현 상황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다.
엊그제 미국의 거부 빌게이츠가 한국에 어린이재단 관련 방한하였다.
빌게이츠는 세계적인 기업 삼성보다 돈은 많으나 존경받는 사람이며 사회 복지를 위하여 헌신을 하고있다.

그런데 삼성 이재용은 특별사면후 부산 어느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팁을 얼마를 줬다는 뉴스가 떠돈다.
내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나 이 하나의 사건을놓고 우리나라 노동자,약자들을 대하는 사회가 어떤지를 잘보여준다.
과거는 복지보다는 성장이 먼저였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인식은 여전히 과거와 별반 다르지않다.

내가 너무 비관적이라고 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사람의 가치 삶을 풍요롭게 하는것이 어떤것인지 고민하고 개선을 하여야한다.
그것이 바로 사람으로 살아가는 진정한 가치관이 아니겠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만으론 살아갈 수있는 존재가 아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인간 누구나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살아갈 자격이있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