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경제교육

2022. 8. 16. 22:29카테고리 없음

내가 항상 옳은것은 아니지만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것은 소신껏 행동한다.
틀리다고 생각될땐 받아들이고 수정도한다.

어제는 두 딸과 와이프를 태우고 인천시 송도를 다녀왔다.
광복절과 어울리지않는 행보이지만 식구가 다 모이기엔 흔치 않으니까 난 두 가지의 목적으로 행했다.
첫째는 가족과의 나들이였으며 둘째는 딸들의 부동산공부였다.

나는 어릴적부터 돈에대한 그 어떤 공부를 이론적으로 배워본적이 없었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힘들수록 돈에대한 부정만 쌓였던것같다.
그래서 뒤늦은 나의 경제관념을 깨달았기에 내 딸들만큼은 경제와 돈에대한 올바른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어린 딸들은 그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들어려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작전을 바꾼것은 딸들의 눈치를보며 내가 의도하는바를 이끌어냈다.
예를들면 딸들이 기분좋을때 뉴스나 사건사고를 논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냈으며 공휴일엔 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줄것을 약속하며 부동산 분양 모델하우스 방문을 함께하였다.

때론 내 말을 듣지않거나 듣기 싫어할때도 있었으며 함께 나가기를 싫어하였으며 긴 줄을 몇 시간씩 대기 하기를 거부하였다.
하지만 나는 강요하지 않았다.
내 이야기를 듣든말든 개의치않고 나의 목적을 달성하였다.
내가 그럴수 있었던것은 안듣는척 하여도 듣고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큰 딸은 모덜하우스에서 하는 이벤트에서 1등으로 당첨되어 대형TV를 타기도 하였다.

열 번의 말보다 한 번의 이런 좋은경험은 돈에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일으키기에 안성맞춤 이었다.
모든것이 나의 노력이라고는 생각지 않으며 이 또한 딸들이 잘 따르고 자신들의 성향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큰딸은 대학 졸업후 올해 6월 처음으로 26살에 33평 준신축 아파트를 딸 이름으로 계약하였다.
1억미만의 지원,돈을빌려 주긴 하였으나 오로지 딸의 능력으로 계약하였다.
이게 가능했던것은 딸은 학교 다닐때부터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으면 통장에 저축 하였으며 단 한번도 부모에게 뭘 사달라거나 싼 옷을 사줘도 불평하지 않았다.

대학때는 한 달 용돈을 20만원을 주면 교통비외엔 저축을 하였다.
많은 용돈을 준것도 아니었는데도 그러하였다.
딸바보가 딸 자랑한다고 비난을 하여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우리 가족들은 나도 젊은시절 그러지 못하였는데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그렇다고하여 내가 돈에 환장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알바는 시키지 않았다.
주어진 환경에서 비관보다는 묘책을 생각하는것이 훨씬 낮다고 생각한다.

송도 방문하여 보트도타고 까페에서 음료와 조각 케잌도 먹었으며 송도 시내를 돌아보며 발전상을 봤으며 채드윅 국제학교를 보며 미래 외손주 꼭 여기에 보내라고 농담섞인 말도하였다.
그리고 산업단지도 둘러보았다.

부동산 방문은 하지 않았으나 바로 이런것이 산교육 경제공부라고 나는 생각한다.
강제가 아닌 자발적 참여와 돈에대한 부정보다는 돈을 가지고 어떻게 삶의 질을 높이며 돈으로 남을 무시하지 않으며 돈으로 내가 얻은 행복을 사회에 어떻게 환원해야할지 고민을 나도 던져준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박봉이여도 잘 쪼개서 주식도하며 저축을하며 청약도 넣고있으며 월급타면 부모에게 치킨을 사라거나 용돈을 원하거나 착취하지 않으며 내 주머니에서 딸에게 떠난 돈은 딸이 어떻게 쓰던 관여하지 않으며 알려고도하지 않는다.

실패를 하는것은 나쁘지가않다.다만  좌절하는것이 문제다.
만약 어린 자녀가 있는분들이 이 글을 읽고있다면 나는 이 말은 꼭해주고싶다.
경제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다만 그것이 또다른 목적이되어 자신과 자녀의 올가미가 되지않기를 바랄뿐이다.

또 한 마지막으로 삶을 질을 진정으로 높이는것과 돈이 많아도 교만하지 않으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삶이 힘들때도 책을놓지 않으면 다시 일어서는 힘이되어 줄것이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