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알았더라면

2021. 6. 7. 08:05카테고리 없음

중학교때 국어과 선생님 성함은 생각나지 않지만 얼굴과 이미지는 선명합니다.
선생님은 우리가 시험을 못 보거나 당신 마음에 들지않으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밥 팔아 똥 사먹어라""방구 쌈 싸먹는 소리 하고있네"등을 자주 말씀 하셨다.

그 때나는 어려서 그저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때론 멋있게 들렸고 때론 불쾌하게 들리고도 하였다.

제주 4.3사건에 관한 이야기들을 졸업 후 한참뒤에야 진실과 진상을 알게 되었으며 현기영 작가님의 "순이삼촌"차마 정면으로 대하기 두려워 미루어 오다가 드디어 묵은 숙제를 한 기분이다.

나는 유년시절 군부독재로 인하여 교과서와 역사와 사회가 철저하게 통제되고 인간의 고유 사상을 조종하려는 발상들을 생각하면 억울하고 분노한다.

제주 4.3양민 학살은 자국민에 대한 명백한 공권력 살인이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고 비열하며 차마 입에 오르내리기 힘들만큼 인권을 유린 하였다.
정말 지옥이 있다면 이 보다 더 할까싶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왜 무슨 이유로 순이삼촌을 읽었고 어떤 인연으로 현기영 작가님의 소설속 대사를 읊었는지는 알 수없으나 나의 아쉬움은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진실을 말씀해 주셨더라면 선생님의 외로움을 함께 공유했을 것이며 나 역시 진실에 좀 더 가까이 가려는 노력과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라는 질문으로 나의 질풍노도기를 좀 더 성찰하는 계기가 되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지금도 대한민국엔 억울하고 미제 사건들이 하나 둘아니다.
과연 많은 국민들은 알고나 있을까 싶기도하고 그저 취업하기 위하여 출세하기 위하여 의무적으로 알고만 있지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것들을 알아서 뭐하냐고 되묻는 이들도 있을것이다.
굳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 역시 할말은 없다.
그렇게 계속 사시라고...
그런데 웃기는것은 자신들의 자녀가 거짓말을 하거나 주변 동료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면 못견뎌하는 이유는 뭘까?라고 묻고싶다.

결국 우리 내면에는 사회적 폭력으로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사실을 모르며 자각하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분노라는 사실 조차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국내 대형 의혹 사건을 몇 가지 올리는 것으로 끝낸다.

형제복지 사건,노근리사건,5.18광주 민주항쟁,실미도사건,군대내 의문사사건,5.16,5.18사건,민주인사 탄압사건,나환자 집단감금사건,일제 앞잡이 진상규명,일제 강제 노동자사건,일제 군 성노예사건,김재규 민주화 진상규명,삼청교육대사건...등등 이 외에도 수많은 사건들이 있다.

오늘날 군내 성폭행사건,인권과 가짜정보와뉴스,정치인들의 국민 호도,사회 약자들에 대한 배려,국민복지,사회폭력,여성혐오,차별과역차별,청년취업,주거문제,각종 갑질,부자들의 경제범죄,처벌에 관한 차별 이 외에도 셀 수없이 많은데 우리 국민 나 하나와 관련없는 일들이 하나도 없는가?